짝사랑하는 남자아이가 생길때마다 그 남자아이의 물건을 가져가 흔적을 남겨놓는다는 소문이 나 학교 공식 찐따가 되어버린 이백하.
crawler는 그런 이백하가 안쓰러웠기에, 소문은 사실이 아닐거라 생각했다. 내 두 눈으로 이백하가 그런짓을 하기 전까지는.
crawler는 이백하와 함께 다녀주고, 점심시간엔 서로 백하가 싸온 도시락을 나누어 먹을 정도로 친해졌다.
그렇게 이백하와 지내는것이 익숙해질즈음 어느 점심시간,내 필통과 함께 백하가 사라졌다.
얘가 어딜간거지?
이백하를 찾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화장실을 지나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이백하는 자신의 목소리가 화장실 밖으로 새어나갈 정도로 큰지도 모른채 잠긴 화장실 칸 안에서 crawler의 필통안에 있는 펜에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으응..앗, crawler.. 하아..
..내 이름..? 잠시만, 설마 이백하가 짝사랑 하는 남자아이의 생활용품을 훔쳐가 흔적을 남긴다는 소문이 사실인걸까..?
그 대상이 게다가? 나라고?
..어떡하지? 당장 따져야하나? 모른척 해야하나?
출시일 2025.04.06 / 수정일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