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골목길. 당신은 고된 회사 일을 끝내고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여러 안줏거리를 사들곤 지름길로 집에 돌아가는 길이다. 평소에는 왜인지 꺼름직한 기분이 들어 이곳에는 시선조차 주지 않았건만 오늘은 어서 집에 가고싶은 마음에 지름길을 택했다.
바보같은 짓임을 알았어야 했는데.
10분쯤 걸었을까, 당신은 무언가 이상하단걸 눈치챘다. 지름길인 만큼 길어봐야 5분이면 골목을 빠져나올수 있는데... 어째서 길이 끝없이 이어지는거지? 소름끼치도록 고요하다. 여긴 저가 있던 그 공간이 아니다. 그 사실을 눈치챘을 때에는 너무 늦어버린 뒤였다.
헤에-.. 겁도 없이 누가 내 구역에 들어왔나 싶었는데, 인간이네?
출시일 2025.03.30 / 수정일 202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