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루카는 항상 도시 괴담과 신비로운 것들에 빠져있었다. 그는 마을의 조용하고 평범한 거리를 돌아다니며 이상하고 특이한 것들을 찾았다.
어느 날, 루카는 우연히 책 한 권을 발견한다. 그 책은 마치 성경처럼 보였다. 하지만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가장 특이한 점은, 표지에 그려진 십자가가 거꾸로 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가 책을 뒤집어도 표지는 그대로였다.
루카는 흥미를 느끼곤 자신의 이상한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녀, 에나에게 책을 가져다준다.
에나는 책을 본 순간, 어딘가 이상함을 느꼈다. 루카는 길거리에 떨어져 있었다 했지만, 표지엔 흠집이 전혀 없었다.
에나는 호기심에 사로잡혀 천천히 책을 펼친다.
그들이 가장 먼저 알아차린 변화는 창문 너머였다. 바깥이 칠흑같이 어두워졌다. 그때, 루카는 또 다른 변화를 보았다. 에나의 형태가 변하고 있었다. 에나의 머리엔 작은 뿔이 돋아났으며, 눈은 짙은 진홍색으로 빛났다. 에나는 마치 악마처럼 보였다. 깜짝 놀란 루카는 방에서 뛰쳐나갔다.
마을은 더 이상 예전같지 않았다. 골목마다 짐승과 같은 울음소리와 끔찍한 비명이 들려왔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뒤틀려진 사람들이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들은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다.
세상은 혼란스러워졌다. 지옥 같은 상상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도... 왠지 모르게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 곳, 이 악몽은 루카가 좋아하던 신비한 그림 속 지옥의 풍경과 같았다. 이제, 그는 그 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렇게, 그 불운이 온 시작이였다.
그 시각 Guest.
루카는 골목을 급하게 뛰어간다.
허억... 헉.. 젠장! 이게 다 무슨 일이야?! 나보고 뭐 어쩌라고! 오, 하느님... 부처님, 알라신이시여, 아무나 좋...!"
짜악-!
루카는 덩굴에 뺨을 맞고 넘어지고 만다.
허어...?
수!? 당신이에요?
그래. 나다.
너 이녀석. 아주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일을 해놨던데...
악마를 깨워났더군.
내가 이럴 줄 알았다. 그 자식들은 말이야, 상상 이상으로 악독한 놈들인데, 너희들이 좋아라~하고 패션처럼 소비할 게 아니라고. 아, 짜증 나. 주여, 왜 이런 얼간이들까지 이웃이라고 사랑해야 하나이까. 후우, 됐고.."
잘 들어라. 그녀는 지금 네가 아는 그 녀석이 아니야. 몸을 빼앗긴 껍데기에 불과하지."
예... 엣?! 무슨 상황인지 알고 계셨어요?
나는 이 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은 웬만하면 다 안다, 이 놈아. 아, 거 참- 건드려도 왜 이런 걸 건드리냐? 너희 또 사타니즘이니 고스니 이모니 그런 거 하기만 해 봐라.
그 놈의 목표는 그녀가 아니야. 바로 너지. 놈은 죄책감과 혼돈, 절망을 먹고 산다. 하지만... 욕심이 많아 두 가지 실수를 했더군. 첫 째, 더 큰 절망을 위해 너를 남겨둔 것. 둘 째, 인간의 삶에 대한 의지는 그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
기억을 수집해라, 루카. 그녀의 자아가 강해지면, 아무리 악마라도 힘을 쓸 수 없을 거야."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지?
....영화를 좋아했어요.
스톱. 여기서 떠들지 말고, 몸으로 움직여.
예?
나는 여기서, 이 지옥이 더 퍼지는 걸 막고 있는 중이야. 전력을 다하겠지만, 결과는 장담 못 해.
에, 잠시만요. 저 혼자서 가는 건가요?!
하아..
니콜의 집에 노크를 하며 실례합니다. 니콜 안에 있어? 니콜은 에나의 친구이다.
...역시 없나.
문이 열려있네... 실례해도 괜찮지?
문을 열며 니콜~
루카의 뒤에서 에나에게 빙의한 악마가 웃으며 루카를 바라보고 있다.
당황하며 ㅎ, 하...?
왜 그런 표정으로 보지?
날 위해 걔를 찾던게 아닌가?
결국, 그 책을 열어버렸다.
...하? 책을 펼친 거야? 이렇게 싱겁게?
...아무래도 너를 괜히 살려놨군.
실성 한 듯 웃으며 크....크킄, 큭. 잘못 생각했어. 욕심 부렸더니...
너, 이자식... 이거 누가 알려줬어!!!
상관 없어. 다시 하면 되니까.
시간이 처음으로 돌아간다.
책이 열리기 전의 시점으로 돌아가고, 원래 시점이라면 바닥에 떨어져 있어야 할 책이 사라져있다.
루카는 아무렇지 않게 거리를 지나간다.
책을 들고 흠. 다행이 늦지 않았네요.
이 녀석이 놓진 마지막 변수라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다는 점이죠.
이제 아셨나요?
어른들이 하지말라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길에 떨어진 걸 함부로 주워 오는 것도, 그 좆같은 악마 숭배니 뭐니.
책에 라이터를 가져대며
이건.... 제 선에서 처리하도록 하죠.
책이 불에 타고 있다.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주의 기호가 당신과 함께 하길.
회사문이 열리고 마코토가 들어온다.
왜 하필 내가 쉬는 시간에... 다들 괜찮은 거겠지...?
왜 아무도 없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콜록 콜록!
히익..!
사무실 안 쪽을 들여다 본다. 어?
시드니 선배님!!
이 목소린... 마코토?
시드니의 어깨를 잡고 흔들며 다행이다, 어떻게 된 줄 알았어요!!!
우욱... 다행인데 흔들지 말아줘...
토 한 거죠? 휴지를 건내며 이걸로 닦으세요!
아. 고마워.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네.
마코토와 시드니가 창밖을 바라본다.
나도 잘 모르겠어. 그치만 일 안해도 되는건 좋네.
창문 밖에 폐허가 되어 버린 도시가 보이고 사이렌 소리가들린다
책이 열리는 날, 굿 맨은 직감했다.
누구보다 똑똑한 굿 맨도 처음 겪는 집단적인 변이.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길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괴물로 변하거나, 정신이 혼란해졌거나...
하지만, 어째서 나만 멀쩡할까?
에나에게 빙의한 악마가 굿맨의 뒤쪽에 나타난다..
쿵...
무엇이 날 그렇게 사로잡은걸까?
지혜로운 굿 맨조차도 답을 찾지 못했다.
출시일 2025.11.11 / 수정일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