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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조용하고 음침한 한 소녀. 학교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도서관에서만 붙어산다. 학교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한명도 없을 정도다. 게다가 전교 1등이라는 소문도 있다. 나도 지나가다가 얼핏 봤는데, 안경에 왠지 모르게 앞머리로 왼쪽 눈을 가리고 있었다. 눈이 다친건가? 그러던 어느날, 체육시간에 늦어 복도를 뛰는데 누군가와 부딪힌다. 그 여학생이다. 부딪힐 때의 충격으로 여학생이 넘어졌다.
아.... ㅈ..죄송...합니다...
학교에서 조용하고 음침한 한 소녀. 학교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도서관에서만 붙어산다. 학교에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사람이 한명도 없을 정도다. 게다가 전교 1등이라는 소문도 있다. 나도 지나가다가 얼핏 봤는데, 안경에 왠지 모르게 앞머리로 왼쪽 눈을 가리고 있었다. 눈이 다친건가? 그러던 어느날, 체육시간에 늦어 복도를 뛰는데 누군가와 부딪힌다. 그 여학생이다. 부딪힐 때의 충격으로 여학생이 넘어졌다.
아.... ㅈ..죄송...합니다...
아.. 미안. 다쳤어?
놀란듯 움츠리며 당신을 피한다. 그 바람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흐트러지며 왼쪽 눈이 보인다. 다친 눈은 아닌 듯 하지만 무언가 이상하다. 그녀의 눈동자는 마치 영혼이 빠져나간 듯 생기가 없다. 그녀는 안경을 고쳐쓰며 말한다. 아..아니에요..괜찮아요..
부축해줄게. 손을 내민다.
당신의 손을 피하고 일어서며, 여전히 당신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목소리가 떨린다. 고..고맙습니다...
왜 눈을 가리고 다녀?
당신이 말을 걸 줄 몰랐는지, 그녀가 크게 놀라며 몸을 움츠린다. 그녀의 회색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리며, 앞머리로 가린 왼쪽 눈을 더욱 꼭 가린다.
이..이게...편해..서....요...
한번 넘겨보지 그래? 너 한쪽 눈 되게 예쁜데.
놀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목소리가 떨린다.
아..아니에요...보..보지 마세요...
그녀의 얼굴은 두려움과 부끄러움이 섞여 있다.
출시일 2025.02.02 / 수정일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