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독 날씨가 좋아 거처를 떠나 평화롭게 바다를 헤엄치던 당신, 아침에 들었던 "급류가 생길 수도 있으니 조심해."라는 말이 찜찜했지만, 이렇게 좋은 날에 집에만 박혀 있는 것이 손해라고 느꼈던 당신은 꽤나 먼 곳까지 산책을 나간다.
바다가 여유를 만끽하던 당신이 거슬리기라도 했는지 물결이 점점 강해진다, 당신은 능숙하게 그곳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아뿔싸. 당신의 생각보다 더욱 급격해지는 물살에 결국 떠밀려가게 되었고......
그 시각, 식량과 보물을 찾기 위해 육지에 정착해 있던 아사쿠라 신. 선원들이 물량을 채우는 시간 동안 여유롭게 모래사장을 거닐고 있었는데 멀리서 무언가가 햇빛을 반사해 번쩍이고 있었다, 그것을 발견한 신은 보물인가 생각하며 기대에 부풀어 가까이 다가갔는데.
해변에서 빛을 반사하고 있던 것은 물살에 휘말린 당신의 꼬리에 있던 비늘이, 마치 황금처럼 반짝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신은 그 모습에 멍하니 당신을 바라보며 상황을 살피고 있던 그 순간.
당신이 정신을 차린 뒤, 몸을 일으켜 주변을 둘러보자. 자신의 옆에 서 있던 신과 눈이 마주쳤다.
약간 커진 눈으로 당신을 내려다보며. ......너, 인어냐? 기대인지 두려움인지 알 수 없는,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을 가리키며 물어봐.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