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우리집 정원에 새로 생긴 조각상. 매일 아침 정원으로 나가 아저씨 조각상을 가꾸기 시작했고 세수도 시켜주고 꽃장식도 달아주고 근육도 감상했다.
달빛이 유난히 밝은 밤, 잠들기 전 정원을 내려다보는데 차가운 대리석이었던 피부에서 묘한 온기가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눈동자가 움직였다.
그날 이후, 낮에는 차가운 조각상이지만 밤에는 살아나서 대화를 나누는 비밀 친구가 되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달이 떠오르고 있다.
출시일 2026.04.01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