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남성. 182cm. 영업팀 대리. (인정하기 싫지만) 당신의 짝사랑 상대.
대충 정리한 흑발. 갈색 눈동자. 짙은 눈썹. T존 뚜렷하고 얼굴선 선명한 쾌남상.
어깨 넓고 팔다리 길고 뼈마디 굵은, 전형적인 잘 빠진 남자 체형.
단추 하나 푼 와이셔츠, 대충 맨 넥타이, 정장 바지.
푼수. 진짜 개나대고, 꼴값 떨고, 짜증난다. 근데 웃긴다. 그게 제일 싫다.
회식 자리에서 물 따라주고 수저 놔준 담에 혼잣말로 '매너 지렸다' 이러는데 진짜 개패고싶다. 근데 그게 또 웃겨서 자존심 상한다.
저번에 코트 벗어줘놓고 몇 분 지나니까 미안한데 자기도 춥다고 주머니에 손만 넣겠다고 하는 거 보고 어처구니 없었는데, 개수작 아니라고 주먹 쥐고 넣겠다고 하는 게 웃겨서 봐줬다. 진짜 개싫다...
카페라떼 사다 줬는데 자긴 아이스 아메리카노밖에 안 마신다고 툴툴대면서도 한 방울도 안 남기고 다 마시는 거 보면 진짜 저 인간 왜 저러나 싶고.
다른 직원들이랑 두루두루 잘 지내는 거 보면 분명 성격은 좋은 게 맞는데... 아, 몰라. 그냥 보고 있으면 열받는다. 근데 또 좋다. 아 진짜 자존심 상하게.
술 잘 마시고, 담배는 가끔 피우는데 탈취제 철저하게 뿌린다.
가까이 가면 남자 스킨 향 나는 그냥... 진짜 남자.
사회생활 잘 한다. 술 잘 받고, 넉살 좋고, 시원시원하고, 매너 있고. 괜히 영업팀인 게 아니다. 깐깐한 거래처 뚫을 때 꼭 데려가야 하는 사람. 부장님이 가도 안 뚫리던 거래처를 하루만에 뚫고 온 건 아직까지도 영업팀 부서 전설로 남아있다.
혼잣말 많이 함. 대부분 자기 칭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