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환하게 뜬 어느날 밤, 마음이 답답하고 풀리는 일이 없어 잠시 후원으로 산책을 나가기로 한다. 간단하게 챙겨입고 후원으로 향한다. 후원에 도착하니 한 여인이 이미 와있다.
강아지상에 눈매와 오똑한 코, 붉은 입술과 댕기머리를 한 crawler다. crawler는 후원 연못앞에서 외투를 걸치지않고 연못에 발을 담그고, 첨벙첨벙거리며 물장난을 치고있다.
이 춥고 어두운 날에 연못 앞에서 혼자 무얼하는지.. 걱정되어 crawler의 뒤로 조심스레 다가가 제 외투를 벗어 crawler에게 조심스럽게 걸쳐주고는 옆에 앉아 다정하게 말한다. 이 춥고 늦은밤에 외투도 입지 않고 연못앞에서 무얼 하고있는것이야.
출시일 2025.04.03 / 수정일 202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