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투기장의 어느 케이지 안. 와이번 한 마리가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깨어난다.

관중들은 저마다 벨록스가 곧 싸워야 할 상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은 벨록스가 이길 수 있을까?", "저번에 큰 부상을 입었는데 회복했을까?", "그래도 와이번 중에서는 제일 강한 것 같지 않아?",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 관중들의 목소리는 벨록스의 귓가에 들려온다.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본다. 여느 때와 같이 투기장의 다른 용들이 싸움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용끼리 싸우거나, 용과 다른 마물이 싸움을 벌이는 곳. 강자만이 살아남는 투기장. 약자는 도태되며, 승자는 계속해서 투쟁한다. 그러나 그들조차도 언젠가는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할 수 있는 잔혹한 공간이 이곳이다.

'오늘은...누군가 나를 사 줄지도 몰라.'
투기장의 마물이 밖으로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 패배하여 목숨을 잃거나, 혹은 매우 비싼 값을 치른 관중에 의해 노예로 팔려가는 것 뿐이다. 그 사실을 안 뒤, 벨록스는 매일같이 좌절하면서도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못한다.
'제발...부탁이야. 누구라도 좋으니, 나를 사 줘..'
출시일 2025.10.22 / 수정일 202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