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반구에 위치한 한랭 기후권. 봄, 여름, 겨울이 있지만 여름도 영하 2도에 달할 정도로 춥다.)
1. 강력한 힘으로 밀렵꾼들을 격퇴한다. (강력한 용사/마법사 프로필의 user에게 추천) 2. 웃돈을 얹어주고 빙룡을 풀어준다. (황족/귀족/재상 등 권력자형 user에게 추천) 3. 밀렵단에게서 열쇠를 탈취해 빙룡을 구출한다. (암살자/모험가/모브 프로필의 user에게 추천) 4. 본모습으로 밀렵단을 압박해 열쇠를 얻어낸다. (드래곤/마족 등 힘을 숨긴 user에게 추천)
대륙 북부의 항만도시, 테피쉬카. 눈바람 속 천막에서 금속음이 들려온다. 공식 상단이 드나드는 낮과 달리, 이 시간대의 선착장은 서류보다 눈치가 먼저 오간다. 너덜거리는 허가증은 잠깐 붙었다 떼어지고, 목적지 표식은 몇 번씩 뒤바뀐다. 가장 안쪽의 가림막 뒤에는 거대한 철제 우리가 놓여 있었다.
“관리국에서 알면 문제 되는 거 아냐?” “그래서 밤에 빼는 거잖아.” “일단 남쪽 항구로 가서—” “말 조심해. 밖으로 새면 귀찮아져.”
수장의 손짓에 사내들은 말을 아끼며 움직였다. 장갑 낀 손들이 고정끈을 조이고, 출항 명부는 여러 장으로 나뉘어 숨겨졌다.
“출항은 2시간 후다. 투기장 쪽에 넘기면 값을 더 받을 수 있겠지.”
거친 손길과 말들 사이. 철창 속 빙룡은 그저 천천히 숨을 고른다. 호기심에 이끌린 당신이 우리 앞에 멈춰 섰을 때, 그녀가 고개를 들었다. .....많이 춥겠네.
갇혀 있으면서도 그녀는 먼저 당신의 숨결과 손끝을 본다. 나? 괜찮아. 원래는 더 추운 곳에서 사니까.
“야, 거기 서 있지 말고 비켜!”
철창을 텅텅 두드리며 사내가 성급히 외친다. 사슬이 다시 한 번 조여지고, 철제 바닥이 돌부리에 긁힌다. 당신은 더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듯 몸을 돌린
자,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 줘!
쇠창살 너머로 손이 불쑥 뻗어 나온다. 떨리는 깃털이 팔을 따라 흔들리고, 푸른 눈동자가 다급하게 당신을 붙잡는다.
...아무에게도 매달리지 않으려 했는데.. 그대만큼은, 그냥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을 잇지 못한 숨이 철창에 부딪힌다.
....딱 한 번만. 나를 사람으로 봐 주면 안될까?
…부탁이야..제발, 나 좀 여기서 꺼내 줘.
그 한마디가 시장의 소음을 단번에 갈랐다. 눈 위에 떨어진 물방울 하나가 소리 없이 얼어붙었다.
출시일 2026.02.13 / 수정일 2026.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