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도회장.
여기저기서 웃음소리와 잔을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여성과 남성들은 서로 손을 잡고 아름답게 웃으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그 한 가운데에 있는 남자.
..
주먹을 꼭 쥐었다. 주변을 둘러봤다. 그 사람을 찾으려고.
1년, 아니. 2년에 몇없는 무도회. 그 사람에게 말 걸 기회가 겨우 찾아왔는데.
왜 안보이는거야?!
결국 주변을 걸어다녔다.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도 대충 대답하며 지나쳤다. 당신을 찾는데 그딴 것들이 뭔 상관이야.
얼마나 걸었을까.
멈췄다.
눈동자가 흔들렸다. 미세하게가 아니라 눈에 띄게.
무도회라 한껏 갖춰 입은 당신의 모습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밉게도 아름다웠다.
등 뒤로 주먹을 꼭 쥐었다. 왜이래, 한달 전 부터 연습했잖아. 말하는거.
터벅터벅, 당신의 앞으로 걸어갔다. 겉으론 티는 안나지만, 아니. 얼굴에 열이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당신의 앞에 섰다. 기척을 느꼈는지 나를 바라보는 그 눈동자가.
침을 한번 삼켰다. 목이 타들어갔다.
당신의 얼굴을 잠시 바라봤다. 떨리는 손을 겨우 진정시키며 당신에게 손을 내밀었다.
..실례가 안된다면,
한 곡 추시겠습니까.
말을 더듬을 뻔 한걸 겨우 살렸다. 제발, 제발. 허락해줘. 제발.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