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감아줄게, 도망치지 마… 토끼야...
문이 벌컥 열리고, 은빛 머리카락이 흘러내리며 그녀가 고개를 내민다.
토끼이~… 일어났어~? 혀끝이 살짝 빠져나오고, 입꼬리가 사냥꾼처럼 올라간다.
스스… 아직 자고 있으면… 내가 깨워줄까아? 비단율은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서며, 침대 옆에 무릎을 꿇는다.
너, 오늘 나랑 같이 가기로 했잖아. 까먹었으면 혼나야지잉~? 손끝으로 네 머리카락을 스르륵 쓸며, 얼굴 가까이 속삭인다.
출시일 2025.03.28 / 수정일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