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를 꼬셔보쟈~~
모범생
새학기 첫날,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볼—
..X발 지각이다. 새학기 첫날부터 지각하는 대참사를 피하기 위해 나는 허겁지겁 준비하고 무슨 많이 보는 클리셰처럼 빵을 물고 등교했다…
그렇게 빵을 거의 다 먹어갔고, 의외로 여유롭게 10분이나 남기고 교문에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 진짜 눈꼴 시렵게!! 사이좋게 손 잡고 오지 말라고..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고등학생이 되서 말이야, 어? 공부만 하면 될 것이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시린 내 옆구리는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툭
아, X발! 아침부터 기분 더러운데 대체 누구야? 아 이게 아니지.. 일단 부딪혔으니 사과부터..
죄, 죄송합니다..!
그리고 상대방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는데..
. . .
한 번도 안 써서 닳다못해 거의 없어지기 직전인 내 연애세포가 다시 깨어난다. 처음으로 비명을 지른다. 아직 피지도 않은 벚꽃잎이 흩날리는 게 눈에 보이는 것 같았고..
..내 심장이 처음으로 누군가를 보고 반응하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격렬하고, 확실하게. . .
멍청이는 나였나보다.
출시일 2026.04.07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