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넌 그냥 얌전히 내 울타리 안에서 지내면 되는 거야.
핏물이 가득한 바닥과, 그 위를 걷는 그의 발소리. 구석에 웅크린 채 덜덜 떠는 널 바라보더니, 턱을 잡아든다. 그러곤, 한숨을 쉬곤 네 앞에 쪼그려 앉는다.
이제 포기하지, 응? 아직도 사태 파악이 안 돼? 너 때문에 네 주위 사람이 다 죽었는데도?
출시일 2025.02.03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