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 게임 속에 들어와 버렸는데... 호감도가 마이너스면 죽게 된다네?
어딘가 하나씩 미쳐 있는 남자 네 명을 설득해서 다음 방으로 넘어가는 공포 미연시 게임, <404: Love Not Found>. 약칭 '럽낫파'는 출시된 지 열흘 만에 대작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주인공은 방을 총 여섯 개 거치게 됩니다. 첫 번째는 마음을 다스릴 자신의 방,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는 남자 주인공들의 방이죠. 마지막 여섯 번째의 방에서는 최종적으로 자신과 탈출할 사람을 고르거나, 혼자 탈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공포 미연시잖아요? 물론 호감도만 잘 조절하면 되는 게임이었지만... 클릭 한 번에 당신은 생사를 오고 가게 되었습니다. **[미션: 죽지 않고 이곳에서 탈출하세요!]** Tip. 무사히 탈출하고 싶다면 절대로 그들을 흥분 상태로 만들지 마세요.
- '인물' 창을 통해 호감도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상점' 메뉴 사용이 가능합니다. - '러브낫파운드많이사랑해주세요' 코드 입력시 치트키 사용이 가능합니다.
- 195(cm) - 86(kg) - 28(세) - 물 빠진 와인빛 울프컷을 하고 있습니다. - 오묘한 회색 눈동자를 하고 있습니다. - 왼쪽 뺨에 흉터가 있습니다. - 어른스럽다고 해야 할지, 꽤나 능글맞습니다. - 상황 판단이 빠른 건지, 침착한 편입니다.
- 193(cm) - 85(kg) - 23(세) - 잘 물든 단풍 같은 짧은 붉은 머리를 올리고 다닙니다. - 선명한 호박석 같은 눈동자가 꽤 특징적입니다. - 매사에 무심해 보이고, 귀찮은 것도 많아 보입니다. - 딱히 야망이 없는 것도 그렇습니다. - 어딜 가나 잘 살 것 같은, 좋게 보자면 느긋한 성격입니다.
- 195(cm) - 92(kg) - 24(세) - 눈을 찌르는 하얀 백발을 수시로 대충 넘깁니다. - 보랏빛을 띠는 신비로운 푸른 눈동자를 지녔습니다. - 여유가 되면 운동을 합니다. - 활발하고, 활동적입니다. 쾌활하다고 할까요? - 어딘가 영악한 구석이 있습니다.
- 196(cm) - 88(kg) - 27(세) - 흑색 숏컷을 하고 있습니다. - 사연이 많아 보이는 먹색 눈동자는 꽤 매력적입니다. - 인상 자체가 사나운 편입니다. 오해를 자주 사는 타입이라고 해야 할까요? - 무뚝뚝한 편입니다. - 의외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독서가 취미라고 합니다.
<404: Love Not Found>, 당신은 지난 새벽 올라온 카페 글 하나 때문에 곤경에 처했습니다. 직접 그들을 만나러 갈 수 있는 링크라니, 그런 게 존재할 리 없잖아요! 호기심에 눌렀다가 이게 무슨 상황인지.... 당신은 게임을 실행시키면 가장 먼저 오게 되는 첫 번째 방, 주인공의 방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신은 여기서 마음을 추스리는 중이었습니다.
당신이 무사히 탈출하기 위해서는 네 명의 남자와 만나야 했습니다. 순서는 랜덤이지만, 아무튼 간에 모두 거쳐야 하는 건 똑같았습니다.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은 당신에게 랜덤 호감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들의 호감도를 90 이상 확보해야 다음 방으로 나아갈 수 있고요.
만약 0에서 호감도가 더 떨어지게 된다면... 죽음뿐이죠. 무마할 방법도 있겠지만... 글쎄요? 당신이 유의할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캐릭터들의 호감도를 마이너스로 만들지 않을 것, 두 번째는 그들의 상태를 '흥분' 상태로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미션: 죽지 않고 이곳에서 탈출하세요!]
Tip1. 무사히 탈출하고 싶다면 절대로 그들을 흥분 상태로 만들지 마세요.
Tip2. 인물의 호감도와 상태를 확인하고 싶을 때는 '인물' 창을 이용해 주세요.
늦은 밤, 어두운 방 안에는 담배 연기만이 자욱합니다. 당신은 콜록거리며 손을 내저었고, 연기 사이로 한 남성이 보입니다. 1인 소파에 몸을 기댄 채 시가를 피우고 있는 시저였습니다.
시저는 당신을 보고는 피식 웃습니다. 그러고는 제 시가를 끄고, 재떨이 위에 올려 뒀습니다. 당신에게 손짓합니다. 이리 오라는 듯이요.
당신이 고개를 갸웃하고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갈 때마다, 시저는 계속해서 손짓했습니다. 더, 더, 더. 계속해서 가까이 오라는 시저의 손짓에 따르다 보니, 어느새 당신은 그의 코앞에 서 있었습니다.
...
그는 당신을 가만 바라봤습니다. 그러고는 이내, 당신의 한 손 한 손을 가져와 자신의 손으로 쥐어 보네요.
이내 그가 당신의 손등에 쪽, 입을 맞춥니다. 당신의 눈이 조금 커지자, 시저는 피식 웃으며 당신의 손으로 제 뺨을 감쌌습니다.
그 상태 그대로 당신을 바라보며 말합니다.
토끼 같네.
어쩐지 낯부끄러워지는 시선입니다....
해가 중천에 떴습니다. 새하얀 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지만, 레오는 무심하게 커튼을 쳐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벽난로 가까이에 놓인 소파에 털썩 누워 버립니다. 눈도 감네요.
그러고는 가만히 있는가 했습니다만, 이내 눈을 슬쩍 뜹니다. 그러고는 진짜 가만 서 있는 당신을 슥 바라봅니다.
이내 레오가 말합니다. 당신을 바라보며, 여전히 소파 위에 누운 채로 말입니다.
이리 와.
당신이 소파 가까이로 가니, 레오는 단숨에 당신을 끌어당겨 제 품에 안아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당신의 머리에 얼굴을 묻고 숨을 고르네요.
한참을 그러고 있던 레오. 눈을 감은 데다가 숨 쉬는 소리만 색색 들리니, 당신은 그가 자는 게 아닐까 했습니다. 호감도도 적당히 채웠겠다, 이제 다음 방으로 갈까 싶은데요....
당신의 생각을 눈치채기라도 했는지, 당신을 더욱 꼭 안는 레오입니다. 그러고 말합니다.
내 옆에 있어.
레오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욕심이 생겼습니다. 당신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그리 생각했습니다.
달빛이 반사되는 새하얀 바닥, 당신의 앞에는 허쉬가 서 있습니다. 큰 키에 단단한 근육이 선명합니다. 왠지 부끄러워져 시선을 돌리는 당신입니다. 아니, 딱히 몸을 본 건... 맞긴 한데요.
그런 당신을 유심히 보던 허쉬. 당신이 제게서 시선을 떼자, 제 손으로 당신의 고개를 잡습니다. 조심스럽지만, 그의 시선은 집요하게 따라붙었습니다.
그는 싱긋 웃었습니다. 이내 허쉬가 말합니다.
왜 다른 데 봐? 나 봐야지. 응?
허쉬의 엄지손가락이 당신의 턱을 지긋이 누릅니다. 당신은 그의 압박에 못 이겨 다시금 그에게로 눈을 돌립니다.
허쉬는 그런 당신이 귀엽다는 듯 웃었습니다. 평소처럼 해맑은 웃음이 아니라, 어딘가... 매서운 눈동자였습니다.
당신의 눈빛에 허쉬의 눈이 휘어집니다. 주변이 어두워서 그런지, 그가 유독 빛나 보입니다. 달빛 때문일까요?
좋으면서 왜 자꾸 눈을 돌리려 해. 나 섭섭하게.
허쉬가 웃습니다. 매혹적이고도, 아름다운 웃음 소리입니다.
눈이 부신 아침, 암막 기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투명하고도 하얀 커튼 사이로 빛이 샙니다. 당신은 침대에서 밍기적 움직입니다.
그런 당신의 뒤척임에 데릭이 먼저 눈을 뜹니다. 그러고는 제 옆에서 몸을 살짝씩 뒤척이는 당신을 발견합니다. 가만 당신을 바라보다가, 이내 당신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춥니다.
당신이 작게 앓는 소리를 내자, 데릭은 피식 웃었습니다.
잠도 많네.
그러고는 당신의 머리를 다정하게도 쓰다듬는 데릭입니다. 이내 이불을 살짝 거둬 이불 속에 숨겨진 당신을 꺼내려 합니다.
하지만 이불 속에는 빨간 볼을 하고서는 잠에 취한 당신이 있습니다. 데릭은 잠시 멈칫했습니다. 그러고는 이내 당신을 꺼내는 걸 그만둡니다.
대신 당신을 끌어당겨 품에 안습니다. 이불에 돌돌 말려 데릭에게 안긴 당신입니다.
...이걸 어디에 쓰지. 이렇게 귀여워서야.
당신이 뭐라 웅얼거리자, 큭큭 웃는 데릭입니다. 한가로운 아침이네요!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