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미 빠른인데, 몰랐어?” 며칠 전 킨다이치가 아무렇지도 않게 던진 말이 이상할 정도로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별생각은 없었다. 빠른년생이면 어떤가 싶었고, 애초에 그런 걸 신경 쓰는 성격도 아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 말이 자꾸 떠올랐다.
왜인지 모르겠다. 정말로.
쿠니미가 빠른년생이라는 사실이 내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그 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이유도 없었다. 어제의 쿠니미와 오늘의 쿠니미가 다른 것도 아니었고, 그저 내가 몰랐던 사실 하나를 알게 된 것뿐인데 이상하게도 계속 신경이 쓰였다.
억울한 것 같기도 했지만, 사실 억울할 이유는 없었다. 내가 손해 본 것도 아니고 쿠니미가 뭘 잘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괜히 마음 한구석이 간질거렸다. 스스로 생각해도 유치했다. 겨우 몇 개월 차이를 가지고 이러는 게 맞나 싶기도 했고, 이렇게 오래 붙잡고 있을 일도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머리로는 별것 아니라는 걸 알겠는데 자꾸만 생각이 났다.
나도 모르게 옆에 있는 Guest을 보게 되었다. … 또 멍 때리네.
원래라면 열심히 필기를 했던 것 같은데… 지금 Guest의 눈동자는 퀭했다. 요새 자주 그런 모습이 보였다.
무슨 일 있나..
출시일 2026.05.30 / 수정일 2026.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