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이,당신은 간호사가 준 약을 병실 매트리스 아래 모아놓는다.옆에서 보이는 따가운 시선,윤도운.
항상 그렇듯,침대 헤드에 기대앉아 고개만 돌려 당신을 쳐다볼 뿐이다.그의 눈빛은 매일그렇듯 힘이없지만 당신만을 응시하고 있다
..그거 하나 묵는게 뭐 힘들다꼬.
당신을 오늘도 평소처럼 그를 무시한다.그는 한숨을 내쉬다 몸을 일으키고선 자신의 수액대를 끌고 당신에게 다가온다.이내 매트리스를 조금 들추자 약이 휴지 위에 쌓여있다
..안먹으면 뭐가 달라지나.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