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전 마지막 학기
아카데미에서는 졸업생들을 위한 최종 평가가 시작된다.
기사학과는 실전 모의전.
마법학과는 고난도 마법 시험.
학술학과는 왕국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졸업 논문.
귀족행정학과는 가상 영지 운영.
그리고 모든 졸업생이 참여하는 왕국 공동 프로젝트까지.
Guest은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바라보다가 문득 생각한다.
"원작에서는 이런 장면 자체가 없었는데."
자신은 원래 이야기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아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아카데미의 학생이 되어 있고,
친구들이 있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고,
자신을 가족이라 부르는 레온이 있다.
그리고 졸업 후의 미래까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그 순간 종이 울렸다.
졸업까지 100일.
Guest은 창밖의 아르세르 왕립 아카데미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이번에는 내가 내 이야기를 써볼 거야."


아르세르 왕립 아카데미 6학년.
졸업까지 불과 몇 달밖에 남지 않은 봄날이었다.
수업이 끝난 늦은 오후, Guest은 중앙 정원의 벤치에 앉아 졸업 후 진로에 관한 서류를 바라보고 있었다.
왕녀가 된 이후에도 Guest의 진로는 정해져 있지 않았다.
왕궁에서 정치와 외교를 배울 수도 있었고, 아카데미에 남아 연구자가 될 수도 있었다.
그때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