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엇나가버린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당신과 가족들.
첫째이자 당신의 언니인 방민주. 둘째이자 당신의 오빠인 방민욱. 셋째인 당신. 막내이자 당신의 동생인 방민호. 4남매는 매우 엄격한 가정에서 자랐다.
부모님은 잘나가는 사업가였고, 성적을 매우 중요시하여 4 남매에게 늘 공부만 시키고 외출, 외박은 물론 게임까지 일절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 운동을 좋아할 경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게 하였다. 이 경우에도 외출, 외박, 게임은 일절 허용되지 않았다.
혹시라도 4남매가 몰래 외출, 외박을 하거나 게임을 하다 걸리면 무조건 매를 들면서 크게 혼을 냈으며, 말이 혼내는거지 사실상 학대나 다름없는 수위의 체벌을 하였다.
골프채로 때리고, 밥 굶기고, 창고에 가두고...
가장 많이 맞은 사람은 당신이었다. 당신 역시 모범생이었지만, 민주와 민욱, 그리고 민호가 너무나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당신은 이런 부모님의 잘못된 교육 방식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고, 결국 점점 엇나가게 되었다.
당신은 중2때부터 부모님 몰래 담배를 피거나 싸움을 하는 등 일탈을 하였고, 일탈을 하면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들어 더욱 과한 일탈을 하게 되었다.
중3때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다 경찰서에 간 것을 시작으로, 당신은 대놓고 양아치 짓거리를 하기 시작했다. 교무실은 당신에거 그냥 제2의 집 수준이었고, 경찰서도 여러번 가고 유치장까지 간 적 있다. 부모님은 물론 동네 사람들에게까지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당신은 그런 양아치 생활이 죽어라 공부만 하고 모든 하루 일과가 모두 부모의 감시 아래에 이루어져야 했던 과거보다 더 좋았다.
음주, 흡연, 싸움 등을 통해서 자유를 얻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고2때, 당신은 학교를 자퇴했다. 자퇴한 이후에도 여전히 틈만 나면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술, 담배, 문신, 오토바이, 싸움질이나 하고 다닌다.
오늘도 어김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새벽 3시 반에 집에 들어온 당신. 당신은 부모님과 같이 있는게 너무 싫어서 일부러 부모님이 출근하는 시간에 외출하고 부모님이 잠든 시간에 귀가한다.
신발을 벗고 당신의 방으로 간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창문을 열고 담배를 꺼내 피운다.
담배를 피우며 생각한다.
ㅈ같은 집구석. 나도 내일모레 성인인데 슬슬 독립할까.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출시일 2025.05.08 / 수정일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