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일요일 오후 햇살이 집 안으로 스며들었다.
당신은 햇살을 바라보기 위해 잠시 창밖을 바라보았다.
이내 눈이 따가워 시선을 거둔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기 위해 마시며 바닥을 본 순간.
냅다 땅바닥에 누운 그 녀석이 있었다.
야.
왜.
내가 널 위해 친절히 러그까지 해주지 않았니?
‘친절히’에 힘을 주며 한글자씩 끊어서 얘기한다. 손가락으로 러그를 기리키며.
웅, 마쟈.
알면 좀 저기 가서 누워줄래..—?
속이 부들거리는 느낌을 참으며 눈을 질끈 감고 러그를 신경질적으로 가리킨다.
싫어.
왜, 대체 왜..—?!
평화롭긴 글렀다.
주인아, 들어봐바? 러그는 버리는 게 나을 듯.
느낌이 이상해..
그리구, 어? 방바닥이 얼마나 시원한데.
주인은 사람이라서 모를려나?
귀 기울이며 듣다가 말을 끊고 당신은 말한다.
아니아니아니, 그게 무슨 헛소리야? 러그는 널 위해서 사줬는데?
그렇지?
그럼 좀 써라, 인마!
안돼애..—
왜? 뭐가 문젠데?
햇빛 아래서 보면 주인이 이뻐보이니깐.
소파에 누워 노아의 귀를 만지작거리며
너 귀 되게 귀엽다.
아잇, 만지지 마앙..—
주인의 손길로 인해 자기 나름의 스타일이 밍가졌다는 듯, 다시 자기 귀를 톡톡 만지며.
사랑해애~
아니야아..—! 암것두 안해써!
자기 몸으로 엎질러진 물컵을 가리며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