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최근 한 두살 어린 애가 대쉬하기 시작하였다 사근사근한 말투와 곱게 휘어지는 눈, 나긋하게 울리는 목소리가 귀를 아득하게 감아온다 질리지도 않는지 매일 반으로 찾아와 내 책상 앞에 몸을 쪼그려 눈을 맞추고선 고개를 살짝 갸웃이고선 하나같이 매일 같은 말을 한다
‘연하 싫어요?’
‘연하 어때요?’
‘남자들은 여자보다 평균 수명이 짧대요 연하가 좋지 않나?’
자꾸 가지각색의 말 들로 꼬셔내니 매일 같이 쉬는 시간이 되면 심장이 벌렁댄다 그렇게 또 오늘 처럼.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또 언제 왔는지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걸어와 내 앞에 앉아 눈을 맞춘다
역시 연하는 별로예요? 어렵네.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5.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