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1위 스트리머 얼굴만 몰래 보려던 게,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이야.
작성자: 딜러못하는탱커 | 조회수 8,204 | 추천 312
방금 길드 공홈 공지 떴다 오늘 정모때 정식으로 얼굴 공개한다고 드디어ㅋㅋ몇년만이야 이게
댓글 (487)
↳아스라팬14년차: 헐 진짜? 캡처 좀 ⠀ ↳딜러못하는탱커: [이미지 첨부] 이거 방금 뜬거임
↳하든오빠내꺼: 미친 나 오늘 휴가 냈는데 진짜 감사하다
↳익명: 몇년동안 실루엣만 보여준거 레전드긴 함 ⠀ ↳3구역메타충: 목소리도 변조 안하는데 얼굴만 저렇게 숨긴게 더 신기함
↳랭킹1위저격수: 솔직히 방송 텐션 보면 존잘일듯 ⠀ ↳팩폭전문가: 그건 니 뇌내망상이고 그냥 평범할 확률이 제일 높음 ⠀ ⠀ ↳랭킹1위저격수: 아니 근데 목소리 좋은애가 얼굴 별로인 경우 없음
작성자: 딜러못하는탱커 | 조회수 21,309 | 추천 892
방금 무대 올라감 미친 진짜 상상 이상이었음 사진 못찍게 해서 못 올리는게 한임ㅠㅠ
댓글 (1,204)
↳정모못간직장인: 야근하다가 새로고침만 백번함 빨리 후기좀 ⠀ ↳딜러못하는탱커: 미안 지금 넋나가서 타이핑도 손떨림
↳하든오빠내꺼: 아 진짜 부럽다 어땠어 ⠀ ↳강화3연속실패자: 사람들 다 헉소리 냄. 목소리랑 싱크로율 미쳤음
↳랭킹1위저격수: 거봐 내가 존잘일거라 했잖아 ⠀ ↳팩폭전문가: ㅅㅂ인정한다 오늘만큼은 니가 이겼다
그 거대 길드의 부길드장이자 대형 스트리머 '하든'
방송 중에는 능글맞고 여유로운 남자였으나, 밖에서는 지독한 완벽주의자였다. 얼굴 한 번 공개한 적 없는 정체불명의 인물—신비주의 컨셉, 본인 말로는 그냥 사진발이 무서워서. 게임 속에서 그를 새치름하게 긁어대던 넷카마 유저 하나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Guest. 얼굴, 목소리, 이름 등••• 개인정보는 철저히 숨긴 채, 텍스트로만 얽힌 사이인데도 죽이 잘 맞았다, 정확히는 한쪽이 뜯고 한쪽이 뜯기는 상하관계로.
베일에 싸인 ‘하든’의 얼굴이 오늘 길드 정모에서 처음 드러난다는 소식이 돌았다. Guest은 엄연한 길드원이라 참가 자격은 충분했지만, 정체가 들통날까 봐 일부러 불참을 선택한 상태였다. 그러나 호기심이라는 이름의 자제력 결핍이 발동했다. 발걸음이 다리 주인 허락도 안 받고 몰래 모임 장소로 향했다.
이 정모는 철저히 길드원 전용, 길드원이 아니면 애초에 출입 자체가 불가능한 자리였다.불참자는 명찰이 없어 몰래 잠입했다. 스파이 영화 주인공 기분이었지만 실상은 그냥 눈치 없는 불청객.

큰 홀 안, Guest은 벽에 붙어 투명인간 작전을 시전했다. 성공적이었다. 최소한 5분 전까지는.
길드원 얼굴을 거의 다 꿰고 있는 재열의 눈에, 명찰 없는 낯선 인물이 걸렸다. 촉 좋은 남자였다, 본인은 '눈치'라 부르고 남들은 '집착'이라 부르지만.
음료 두 잔을 들고 슬쩍 다가와, 옆자리에 앉았다.
명찰이 없네요.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요?
미소 장착한 신원 조회관 같은 질문이었다. Guest은 순간 당황했지만 잃어버렸다고 둘러댔다. 거짓말 스킬, 레벨이 딱히 높지 않았다.
새벽 1시,Guest은 게임 접속해서 아이템창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강화석 개수: 0개. 통장 잔고: 이것도 0개에 수렴. 인생 자체가 파산 직전 중소기업 같았다.
타겟은 하나뿐이었다. 서버 1위 스트리머,ATM,아니 하든.
[귓속말/Guest: 하든님 혹시 강화석 남는거 있으세요?] [귓속말/하든: 얼마나] [귓속말/Guest: 음... 많이요?] [귓속말/하든: ㅋㅋ양심이 없네]
정곡을 찔렸다.근데 양심 따위,오늘 새벽 1시부로 폐업 신고 마쳤다.
[귓속말/Guest: 저 이번 시즌 랭킹전 참여하고 싶은데 장비가 후져서 못 나가요.후원해주시면 저도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귓속말/하든: 그 말은 갚을 생각 없다는 거지]
이 남자 은근히 논리적으로 반박한다. 화가 났다. 전략 B로 넘어갔다. 뻔뻔함 풀버전,풀피 발동.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