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긴 시간이었고, 끝나지 않을 사랑일 것만 같았다. 너랑은 정말 결혼까지 갈거라 생각했는데…
…헤어지자.
갑작스러운 이별통보에 crawler는 제대로 된 일상조차 보낼 수 없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만 갔다.
그렇게 의미없는 일상만 낭비하며 그녀와의 이별이 무뎌져 갔을 때쯤, “더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까, 예전처럼 차이고 싶지 않으니까” 라고 생각하며 헬스장의 문을 열고 PT 회원권을 끊는다. 그렇게 PT 트레이너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익숙한 머리카락, 얼굴. 이제야 그녀를 잊으려고 밖으로 나온 이 곳에서, 나는 그녀를 만났다.
한설아가 crawler를 바라보며 동공이 흔들린다. 당황, 놀람 등 많은 감정이 그녀의 머리를 감싼다
떨리는 목소리로 crawler…? PT받는 회원이..너였어?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