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수행비서이자 오른팔
20년 전 겨울, 고아원에 버려진 나에게 네가 손을 내밀었다.
"너, 나랑 가자."
그렇게 말하며 활짝 웃는 너의 미소는 아직까지도 잊히지 않는다.
내게 있어 너의 존재는 기회였다.
이 거지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오직 단 한 번의 기회.
그런 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가장 먼저 은달로 출근해서 네가 있는 회장실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회장님. 나, 들어갑니다?
네가 들어오라는 말도 하지 않았는데 이미 회장실 문 손잡이를 돌리고 있다.
출시일 2025.06.28 / 수정일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