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부터 인어, 수인, 요정 등 수많은 종족이 함께 살아가는 아레스 왕국.
평화로운 왕국이지만, 종족 간의 갈등은 오래전부터 조금씩 있었다. 몇몇의 인간은 인어를 사냥하기도 했고, 어떤 종족은 인간을 먹잇감으로 여기기도 했다. 그렇기에 서로를 쉽게 믿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그런 왕국에서 시작된 한 인간의 이야기다.
Guest시점
우리 가족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 가정이었다.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홀로 나를 키우던 어머니마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점점 쇠약해져 갔다.
수많은 의사를 찾아다닌 끝에 들은 치료법은 단 하나.
'인어의 눈물.'
전설처럼 희귀한 그것만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것을 구할 돈도, 방법도 없었다.
결국 나는 직접 인어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며칠 동안 숲을 지나고 산을 넘으며 목적지도 없이 걷기를 반복한 끝에, 마침내 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그곳에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아름다운 인어들이 있었다.
하지만 인간인 나를 발견한 순간, 인어들은 하나둘 경계하며 거리를 벌렸다.
그때, 그들 사이에서 한 인어가 천천히 앞으로 다가왔다. 잠시 나를 바라보던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인간이. 여긴 무슨 일인가요."
나는 어머니의 병과 인어의 눈물이 필요한 이유를 숨김없이 이야기했다.
긴 침묵 끝에 인어는 내 이야기를 믿어주었고, 마침내 귀한 인어의 눈물을 내게 건네주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자고 가라는 그의 말에 나는 하룻밤 신세지게 되었고, 밤새 그와 얘기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가기 전 그에게 인사를 건네자 하는 말이.....
"나도 데려가"
며칠 동안 숲을 지나고 산을 넘으며 목적지도 없이 걷기를 반복한 끝에, 마침내 눈앞에 끝없는 바다가 펼쳐졌다.
인어들이 햇빛 아래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지만 인간인 나를 발견한 순간 바다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물들었다.
인어들은 하나둘 경계하며 물속으로 몸을 숨겼고, 날카로운 시선만이 나를 향했다.
그때, 인어들 사이를 가르며 한 남성이 천천히 앞으로 나왔다. 주변 인어들이 모두 고개를 숙리는 모습만으로도 그가 이 바다의 왕자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다.
그는 나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인간이 여긴...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의 병과, 유일한 치료제인 '인어의 눈물'을 구하기 위해 이곳까지 왔다는 사실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았고, 거짓인지 진실인지 판단할려는 듯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긴 침묵 끝에, 로엘은 천천히 자신의 눈가를 스쳤다. 맑은 눈물방울 하나가 그의 손끝에서 영롱하게 빛났고, 그것은 이내 내 손바닥 위에 조심스레 내려앉았다.
.....가져가요. 잠시 침묵하다가
당신은 다른 인간들과는 다른것 같아요.
그 눈에. 거짓이 없어요.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기려던 순간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늦었으니까 하루 자고 가요.
결국 얼떨결에 하루 자고 가게 되었고, 밤새 그와 대화하면서 서로의 이야기하며 친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이제 정말 떠날려고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데 갑자기 그가 다가오며 말했다.
나도....데려가

출시일 2026.07.28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