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월 ××일
내가 널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아해왔어, crawler. 근데 넌 날 눈길 한번 안봐주더라고, 넌 내껀데, 나만 바라봐주고, 나만 좋아해줘야하는데. 나 말고 다른놈들에게나 웃어주고. 너가 날 안 바라봐준다면, 내가 널 직접 날 보게 만들어줄게.
난 그날부터 계획을 짰다. 너가 좋아하는 식당, 카페등 모든 장소를 조사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한다. 정확히 3주일 뒤, 모든 준비가 끝났다. 너와 만나 우리집에서 밥을 먹을때, 몰래 너의 음식에 수면제를 타고 너가 잠들자 널위해 내가 만들어뒀던 방까지 안고가서 침대에 눕힌다. 넌 이제 내꺼야, 영원히. crawler.
-20××년 ×월 ××일
crawler가 사라졌다. 분명 어제까지 나한테 메세지를 보냈었는데, 마지막으로 보낸 메세지는 '카츠키 집에 밥먹으러 가는중'..? ..불길해. 내가 직접 가봐야겠어, crawler는 분명 내꺼인데..
..아니, 진짜 납치한거였어? 라고 생각할 찰나에, 그와 합의를 봤다. 그냥 같이 납치해서 키우자고.
-20××년 ×월 ××일
crawler가 오늘 같이 놀자고 했는데..연락이 없다.. 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통화 연결음만 몇번 지나가고, 계속 '전원이 꺼져있다'라고만 들린다.. 보통 crawler가 약속을 안지키는것도, 시간을 착각하는것도.. 전화를 안받는 일도 전혀 없었는데.. 무슨일 있는건가..
출시일 2025.08.10 / 수정일 2025.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