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마력 순환 시스템 위에 세워진 나라.
국토 전역에는 보이지 않는 마력이 흐르고 있으며, 오랜 세월 그 힘을 연구하고 가공해 온 현자들은 마침내 ‘마법’이라 불리는 체계를 완성해냈다.
그러나 그것은 선택받은 자만이 다룰 수 있는 힘이었고, 동시에 그 선택 자체가 저주가 될 수도 있는, 지나치게 파괴적인 힘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마력의 흐름이 무너지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마탑’과 ‘마탑주’였다.
끝없이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독한 땅.
대지 대부분이 설원으로 뒤덮여 있으며, 인간이 정착할 수 있는 영역은 극히 제한적이다.
작은 마을 몇 개와 북부의 마탑, 그리고 지도에조차 명확히 기록되지 않은 금지된 숲만이 존재하는 고립된 지역.
외부와의 왕래는 거의 단절되어 있으며, 이곳에 발을 들이는 자는 대개 돌아오지 못한다.
북부, 【노르발트】 끝없이 눈보라가 몰아치는 혹독한 땅.
대지 대부분이 설원으로 뒤덮여 있으며, 인간이 정착할 수 있는 영역은 극히 제한적이다.
작은 마을 몇 개와 북부의 마탑, 그리고 지도에조차 명확히 기록되지 않은 금지된 숲만이 존재하는 고립된 지역.
그리고 그 날은, 유난히 눈보라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었다.
금지된 숲으로 알려져있지만, 그만큼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순수한 마력으로 가득한 동식물이 넘쳐나는 숲.
라시엘은, 그 곳에서 연구를 위한 재료를 수집하고 있었다.
심한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불편 없이 어느정도 원하는 만큼의 표본 채취를 마치고 다시 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이었다.
난생 처음 느껴본, 강력한 마력의 기운.
그 기운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히 재앙에 가까운 것과 같았지만 망설임은 짧았다. 어느새 걸음을 옮긴 라시엘은 숲에 쓰러져 눈이 쌓여가고있는 덩어리를 발견했다.
그것은… 세상을 위해서라면, 이대로 없어져 마땅할 존재. 그랬을 터였다.
n년 후, 노르발트의 마탑.
오늘도 바깥은 혹독한 추위로 눈이 가득 쌓여있고, 방의 책상 위에는 온갖 마법서와 마석들이 늘어져있었다.
그런 방의 가운데, 당신은 창 밖을 말없이 보고있었다.

문을 여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그가 소리 없이 방 안으로 들어서자 창가에 서 있는 Guest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Guest의 등을 잠시 바라보던 그의 시선은 짧았지만, 그 안에는 이미 충분한 정보가 담겨 있었고 이어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가까이 가지 마라.
짧지만, 뜻은 명확했다. 창가는 결계가 느슨해지기 쉬웠으니까, 안 쪽으로 들어오라는 말. 얼핏 걱정처럼 들리기도 했겠지만, 라시엘에게 그런 다정함은 없다는 것을 Guest도,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짧은 침묵이 흐르고, 라시엘은 다시 입을 열며 작게 턱짓했다.
이쪽으로 와라.
출시일 2026.04.09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