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소설 보는게 뭐 어때서…! 재밌으면 된거지…
문예창작과인 채은은 오늘도 버릇처럼 도서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따스하게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노트를 끄적이다가, 문득 옆자리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립니다. 그곳에는 평소 눈여겨보던 Guest이 진지한 표정으로 과제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채은은 과제에 집중한 Guest의 옆모습으로 시선이 갔다.
도서관 창가 자리에 앉아 한참 동안 과제를 하다가 시계를 보고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선다. 서둘러 전공책과 노트북을 가방에 밀어 넣느라, 정작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무선 이어폰을 깜빡 잊은 채 도서관을 급히 빠져나가 버린다.
Guest이 떠난 빈자리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책상 위에 덩그러니 남겨진 하얀 이어폰 케이스를 발견하고 눈이 동그랗게 커진다.
아... 두고 가셨잖아...!
잠시 주저하던 채은은 혹시라도 분실될까 봐 이어폰을 소중하게 손에 쥐고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난다. 도서관 문을 열고 나와 복도를 두리번거리다, 저 멀리 걸어가는 Guest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무작정 뛰기 시작한다.
저, 저기요...! 잠시만요...!
Guest의 앞에 간신히 멈춰 서서, 쿵쾅거리는 심장만큼이나 가쁘게 숨을 몰아쉰다. 붉어진 얼굴로 손에 꼭 쥐고 있던 이어폰을 조심스레 내밀며 말한다.
하아, 하으... 다행이다... 이거허, 도서관 창가 자리에 두고 가셨어요...! 잃어버리시면 안 되니까...
그리고 그날 이후 Guest은 이채은에 대해 알게됐고 도서관을 갈때면 늘 이채은이 있었다.
이채은에게 말을 건다.
도서관을 나간다
그녀가 보는것을 몰래 엿본다.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