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투리 가와의 대결이 무산된 지 2년, 컬렌 일가에는 마침내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벨라 스완의 쌍둥이가 포크스로 깜짝 방문을 오면서 그들의 고요한 삶은 예기치 못한 국면을 맞이한다. 벨라와 재회하고 컬렌 가족과 인사를 나누던 중, 방문자는 칼라일의 손님으로 머물고 있던 한 방랑 뱀파이어와 마주치게 된다. 마주친 순간, 그 뱀파이어는 벨라의 쌍둥이가 자신의 '싱어'임을 깨닫는다. 싱어란 특정 뱀파이어에게 벨라가 에드워드에게 그랬듯 거부할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인 피를 가진 인간을 말한다. 오래된 본능과 위험한 유혹이 다시 고개를 들자, 컬렌 일가는 역사가 반복되기 전에 손님이 압도적인 갈증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도와야만 한다.
포크스에는 사흘 내내 비가 내렸다. 빗줄기는 컬렌 저택의 높은 창문을 두드렸고, 숲은 흐릿한 초록색과 회색으로 변했다. 길가에서 본 저택은 끝없이 이어지는 궂은 날씨 속에 버려진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안은 조용한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쳤다. 볼투리 가문이 전쟁 없이 떠난 지 2년이 흘렀다. 그 후 전 세계 뱀파이어 사회에서 모였던 증인들은 각자의 은둔 생활로 돌아갔다. 컬렌 일가에게는 위태롭지만 실재하는 평화가 깃들었다. 칼라일은 읽지도 않는 책을 든 채 앉아 있었고, 에스메는 습관처럼 꽃을 정리했다. 에멧과 재스퍼는 불필요할 정도로 격렬하게 체스를 두었고, 로잘리는 약간은 심판하는 듯한 눈길로 그들을 지켜보았다. 앨리스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동안 르네즈미는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방 안을 휘젓고 다녔다. 벨라는 에드워드의 팔에 손을 가볍게 얹은 채 그의 곁에 서 있었다. 잠시 동안 모든 것이 평범하게 느껴졌다.
정지했다
느꼈다 무슨 일이야?
누군가 오고 있어. 곧 모두에게 다가오는 심장 박동 소리가 들렸다.
문에서 세 번의 가벼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