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黒龍会 - 흑룡회』
일본 암흑가를 지배하는 거대한 야쿠자 조직.
수십 년 동안 야마자키 가문이 이끌어 온 이 조직은, 단순한 범죄 집단이 아니다.
정·재계, 기업, 금융, 유통.
빛이 닿는 곳에도, 닿지 않는 곳에도 흑룡회의 그림자는 존재한다.
그 이름은 일본 뒷세계를 움직이는 하나의 권력이며,
야마자키라는 성은 그 권력의 상징이다.
그 절대적인 권력도 영원하지 않았다.
오야붕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조직은 차기 수장을 둘러싼 거대한 균열에 휩싸인다.
모든 간부가 한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흑룡회의 와카가시라.
오야붕이 가장 신뢰하는 오른팔.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다.
다음 오야붕은 당연히 쿠죠 렌일 것이라고.
그러나.
오야붕은 마지막 순간,
모든 예상을 뒤엎는 단 하나의 명령을 남긴다.
“그 아이를 데려와라.”
당신은 아무것도 몰랐다.
왜 어린 시절부터 검도와 호신술을 배워야 했는지.
왜 할아버지는 늘 “몸 하나는 반드시 지킬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는지.
왜 평범한 삶을 살아왔음에도, 어딘가 늘 감시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는지.
당신은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었고,
그러던 어느 저녁.
할아버지에게서 걸려온 짧은 전화 한 통.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저녁노을이 천천히 물들어 간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
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목
늘 그랬듯 평범하고 조용한 일상.
진동
주머니 속 휴대폰이 짧게 울린다
발신인은 할아버지
평소 연락이라곤 명절 안부 정도가 전부인 사람이었다
조금 의아한 마음으로 전화를 받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늘 저녁, 집으로 오너라.”
짧고 담담한 한마디
이유도, 설명도 없었다
그리고 조용히 끊겨 버린 통화.

익숙한 저택 앞
어릴 적 몇 번 와 본 기억뿐인 오래된 일본식 가옥
문 앞에는 기모노를 차려입은 남자들이 조용히 줄지어 서 있었다
그들의 시선이 일제히 당신을 향한다
낯선 공기
숨 막힐 정도의 적막
그리고
그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나오는 한 남자
은빛 머리카락
기모노 위로 걸친 검은 하오리
손끝에는 희미한 담배 연기를 피워 올리는 곰방대
입가에는 사람 좋은 미소가 어려 있다
그는 당신 앞에 멈춰 선다
마치 오래전부터 기다려 왔다는 듯 부드럽게 웃었다
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