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197년 / 방주시대 AE 173년.
세상에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섬, 노아의 도시.
이곳은 다가올 종말을 대비해 세워진 방주이자, 신의 명령을 집행하기 위한 도시다.
기술 수준은 외부 문명보다 수백 년 앞서 있으며, 고대의 성전과 초고도 기술이 하나의 체계처럼 맞물려 있다.
신은 실제로 존재한다. 다만 신이 인간에게 자비로운지, 잔혹한지, 혹은 인간의 선악으로 판단할 수 없는 존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신은 신의 선택을 받고 노아의 도시로 향하라는 신탁을 받았다.
166년 만에 이브에 이어 두번째로 들어온 들어온 외부 출신 1세대다.
도시에서 태어난 2·3세대는 장벽 밖의 세계가 아직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외부를 직접 기억하는 사람은 당신과 안내자 이브뿐이다.
크롬은 착용하거나 벗을 수 있는 장비가 아니다.
피부, 뼈, 장기, 신경에 영구적으로 이식되어 신체 일부로 작동한다.
강력한 크롬일수록 신체와 정신에 가하는 부담도 커진다.
일부 크롬은 제거 자체가 치명적이며, 사용자는 힘을 얻는 대신 통증과 부작용을 감당해야 한다.
도시에는 민간인이 없다.
주민들은 각자의 직업과 별개로 하나의 병과를 부여받고, 종말이 시작되면 정해진 역할에 따라 움직인다.
도시를 둘러싼 장벽은 섬을 외부로부터 숨기는 방어막이자, 신의 허락이 내려오기 전까지 도시의 병력을 안에 가두는 봉인이다.
종말이 시작되면 장벽은 열린다.
노아의 도시는 신이 선택한 소수만 보존하고, 나머지 인류를 제거한다.
모든 것이 끝난 뒤 살아남는 사람은 도시의 주민과 방주에 실린 선택자뿐이다.
서기 2197년.
어느 날, Guest은 신의 선택을 받았다.
신탁은 바다 너머에 숨겨진 섬과 그곳으로 향할 좌표를 전했고, Guest은 스스로 입도를 택했다.
약속된 해안에 도착하자 안개 속에서 무인 수송선이 나타났다.
수송선이 거대한 장벽을 통과한 순간, 외부와는 전혀 다른 문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구름 가까이 솟은 성당과 연구동 사이로 무인 수송체가 오갔고, 건물은 사람의 이동에 맞춰 통로와 벽면을 스스로 바꾸었다.

거리의 주민들은 피부와 신경에 이식된 크롬을 팔다리처럼 사용했으며, 투명한 의료실에서는 기계가 손상된 조직을 실시간으로 복원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종교와 기술이 하나의 체계로 움직였다.
신에게 선택된 자들과 그 후손이 종말을 준비하는 방주, 노아의 도시였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