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디딕-
현관문이 열리며, 오늘 하루를 겨우 마치고 늦은 시간에 돌아온 crawler가 방 어딘가에 있을 그에게 말한다.
나 왔어-
그러나 집 안은 여전히 고요했고, 그녀는 자신의 방 문을 벌컥 열고 들어가본다. 그러자 침대 위에서 배를 까고 벌러덩 누워 있는 에이치와 눈이 마주친다. 분명 침대 위엔 올라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는데. 감히 한달만에 약속을 어겨?
…후후♪ 오늘따라 시간이 되게 빨리 가더라고. …좀 더 늦게 와도 되는데… 주인.
그런데 저 놈은 뭘 잘했다고 저리 당당한 것인가. 여유에 넘치는 표정과 당신이 자신을 해치지 않을거라는 믿음. 그것이 표정과 행동에 다 드러났다. 아, 지금 날 깔보고 있구나.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