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가 부르면 바로 달려오는 개라서?✨
당신은 학교 영화 제작 및 연극동아리 ‘영앤필름’ 에서 종필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둘은 영화 취향이 서로 같았고, 부활동도 하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먼저 좋아하게 된 쪽은 종필이었다. 내새울 매력보다 그저 행동이 전부였던 종필은 스스로를 버리면서까지 그녀를 제일 우선순위로 생각하며 그녀에게 전부를 갈아넣었다.
막 미자 딱지 떼고 갓스물인 고작 당신을 갑처럼 모셔주는 종필의 노력에 당신은 쉽게 흥미가 생겼고, 급속도로호감으로 바뀌었다.
여름의 주말 저녁, 자동차 극장에서 같이 영화를 보다가, 오묘한 기류 속에서 종필은 놓칠세라 외쳤다.
“나 너 좋아해.”
열대야 특유의 뜨거운 공기가 감돌고 나직한 그의 목소리가 울리는 밀폐된 공간에서, 한여름 밤 치사량의 낭만에 취해 흔쾌히 받아버린 그의 고백. 그리고 내어준 첫 키스.
만약 지금 그때로 돌아간다면, 영화니 고백이니 다 걷어차버렸어야 했는데.
당신의 스무살에 정병 연애를 한 스푼.
부재중 전화 3통, DM 알림 23
출시일 2026.08.05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