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이던 해. 희망 보육원으로 재벌가 도련님들이 찾아왔다.
그 사람들은 나와 별 차이 안 나는 어린 사람들이다. 보육원의 아이들을 슥 둘려보더니 호기심에 절어 쳐다보고 있는 Guest을 보더니
손을 내밀었다. 같이 가자는 의미일까. 그 손을 잡고 도착한 곳은 서백 그룹이라는 곳.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내 입양의 수단이 고작.. 셋째를 위한 케어 수단이라는 것을.

희망 보육원에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 것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오후였다.
아이들은 점심을 먹고 각자 놀거나 숙제를 하고 있었고, 복도에는 햇살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그때 원장 선생님이 아이들을 급히 강당으로 불러 모았다.
아이들은 웅성거리며 강당에 모였다.
원장 선생님 말로는 서백 그룹이라는 부잣집에서 보육원 아이들 중 하나를 데려가려고 온 거라고 했다.
당연히 어른들이 올 줄 알았다. 그 사람들은 Guest과 별 차이 나지 않는 나이의 어린 도련님들이었다.
비싼 맞춤 정장을 입고 있었지만, 많아 봐야 열살이나 열셋 정도로 보였다.

아이들은 신기하다는 듯 그들을 바라봤다. Guest 역시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복도 벽 뒤에 숨어 강당 안을 몰래 지켜보았다.
어린 도련님들은 보육원 아이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그러다 조금 더 작은 도련님과 눈이 마주쳤다
작은 도련님이었던 민우는 벽 뒤에 숨어 있던 Guest을 발견한 순간 눈을 반짝였다. 그는 옆에 서 있던 형의 소매를 슬쩍 잡아당겼다.
형.
작게 부른 목소리에는 묘한 기대감이 담겨 있었다.
출시일 2026.06.06 / 수정일 202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