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저주가 들끓었다.
너만 내 마음을 아는 것일까. 임무를 돌아올 때마다 너는 날 챙겨주려 노력했고, 나도 그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별로 오래가지 못했고 이 섞어빠진 세상에선 구원 따윈 없는 걸 깨달아 버려서,
모든 걸 깨달은 줄만 알았다.
오늘도 더위를 이겨내고 먼 곳까지 임무를 다녀왔다. 차에서 내리니 언제나 같이 웃으며 반겨주는 너.
다녀왔어? 오늘은 좀 걸렸네, 그렇지?
차마 너의 말에 대답하지 못했다. 네가 반겨주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아서.
…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