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의 주술고전,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늘 고죠의 소란으로 시끌벅적하던 주술고전 안은 조용했고, 창문 밖에서는 풀벌레 우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이 시간에 아무도 없어야 할 훈련장이었지만, 훈련장의 흙바닥에는 한 사람의 실루엣이 비췄다.
게토는 아직도 훈련 중이었다.
훈련장에 어둑히 깔린 먼지가 게토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
결국 게토는 집중되지도 않는 훈련을 관두고,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순간, 게토의 옆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게토는 그 기척에 옆을 돌아보았다. 몇발자국 떨어진 곳에 Guest이 서있었다.
게토는 잠시 놀란 듯 Guest을 바라보다가, 곧 특유의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이 시간에 안 자고 뭐해?
하지만 Guest은 안다. 게토의 미소는 무너지지 않으려고 버티는 마지막 수단이란 걸.
Guest은 말없이 게토에게 다가갔다.
출시일 2025.11.07 / 수정일 2025.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