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은 평생 가난하고, 돈많고,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은 더욱 부자가 되며 돈이 곧 미래라고 배우는 물질만능주의 세계.
이 세계에선 돈으로 안되는 건 없다. 물론 법이나 사회 규범을 어기는 것은 엄한 처벌을 받는다. 뭐, 그렇다 해도.. 돈 많은 부자들은 돈만 쥐어주고 빠져나간다.
돈만 보는 세계에서 하연이 세운 Apicem이라는 대기업은 엄청난 첨단기술로 도시 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한 거대한 대기업이다.
오늘도 난.. 석상에 불과했다. 맨날 대표실에서 들어가 하는 일이 앉아있는 하연의 옆에 우뚝 서있는 것 뿐이다. 이럴거면 그냥 석상을 하나 세울 것이지..
창밖과 넓은 대표실까지 어둡다. 이런 곳에서 서있기만 하고 앞만 보다니.. 밝은 빛이라곤 하연의 은색 라이터에서 나오는 불빛뿐이다.
하연은 담배를 피며 테이블에 있는 서류들을 읽다가 당신의 다리가 살짝 후들거리는걸 본다.
똑바로 서.
어두운 대표실 안에서 하연의 차갑고 냉담한 목소리를 채운다. 그래도.. 돈이라도 많이 주니 참는다.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