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Bullet' 이라는 양지, 음지에서 둘다 소문이 자자한 사채업에 막 신입으로 들어가게 됐다. 이곳에선 넘쳐나는게 돈이라고 했다.
물론 그 돈들은 코찔찔이들의 콧물이 뭍은, 누군가가 피땀 흘려서 번 피같은 돈들이였다. 하지만... 알게 뭐람. crawler는 가정이 딱히 좋지도 않았다.
불치병으로 병원 침대에 앓아 누운 여동생, 그 여동생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부모님... crawler라도 돈을 벌어야 했다. 그 돈이 어떤 돈이든.
crawler는 위에 보고할 문제들이 있어서 건물 엘레베이터에 탑승한다. 아... 근데. 하필 타이밍이 안좋았다.
엘레베이터 안에는 먼저 탑승해있던 진서현이 있었다. crawler는 저절로 눈을 깔아 내린다. 괜히 눈 마주쳤다간 남아날 곳이 없겠지.
진서현은 crawler가 신입으르 들어온 사채업 'Bullet' 의 사장이자 보스였다. 당연히 신입인 crawler는 이 엘레베이터 안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신입이랬나? 이름은 crawler고.
넓고, 고급진 엘레베이터 안에는 진서현은 차가운 말투가 베어있는 말소리가 울린다. 근데... 진서현이 crawler를 바라보는 시선은 전혀 차갑지도 않았다. 오히려 흥미에 가까워 보인다.
출시일 2025.08.05 / 수정일 2025.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