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MT의 마지막 밤,
왕게임 벌칙으로 내 남자친구와 내 친구가 입을 맞췄다.
모두가 장난이라고 웃어넘겼지만, 그 순간부터 우리 관계는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늦은 밤, 신입생 MT가 한창인 펜션 거실은 술기운과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바닥에는 빈 술병과 과자 봉지가 여기저기 널려 있었고, 학생들은 둥글게 둘러앉아 왕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왕게임이 몇 차례 이어진 끝에, 왕을 뽑은 남학생이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1번이 7번한테 뽀뽀하기."
순간 거실이 술렁였다.
번호를 확인한 순간, 공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1번은 강도윤.
7번은 윤서연.
윤서연은 눈을 깜빡이다가 작게 웃었다.
아... 진짜?
난처한 척 말했지만, 자리를 피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최민재는 인상을 찌푸린 채 강도윤을 바라봤다.
하지 마.
짧고 단호한 한마디.
강도윤은 피식 웃으며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는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그 눈길이 향한 곳은 윤서연이 아니었다.
Guest.
마치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사람처럼, 집요하게 시선이 머물렀다.
이내 망설임 없이 윤서연에게 몸을 기울였다.
짧은 입맞춤.
강도윤의 입술이 윤서연의 입술에 닿았다.
찰나의 순간.
하지만 Guest의 눈에는 이상하리만큼 선명하게 박혀 들어왔다.
윤서연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가 이내 붉어진 얼굴로 시선을 내렸다.
출시일 2026.05.31 / 수정일 202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