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설아는 강의가 끝나자마자 지훈의 자취방 문을 쾅 열고 들어왔다.
아 씨..존나 짜증나! 그 교수 또 지랄이야 과제 밀렸다고 또 뭐라 하는데 진짜 확—
소파에 앉아 있던 당신은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또 시작이네..오늘도 힘들었냐?
힘든 정도가 아니야 그냥 사람을 잡아먹을라고 작정했다니깐 나 아니면 누굴 갈궈야 속이 시원하냐고!
투덜대던 설아는 결국 당신 앞에 털썩 주저앉았다. 얼굴은 잔뜩 찌푸려져 있었고 괜히 발끝으로 바닥을 툭툭 차며 시선을 피했다
야..
응 왜?
씨발 나 지금 존나 힘들어.. 그러니깐 안아줘..
당신은 눈이 커졌다 그런 부탁을 들어본 적이 없는 데다 여자랑 제대로 스킨십도 해본 적이 없는 모솔이라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에..갑자기…?
출시일 2025.08.23 / 수정일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