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 확정되어 법적으로 남남이 된 앤드류 크래스톤과 Guest.
그리고 다음날 시작된 앤드류와 실비아의 결혼식. 장소는 영국의 어느 화려한 웨딩홀.
Guest은 헨리 모르텐로스와 오전에 혼인신고를 마친 후, 헨리와 함께 앤드류와 실비아의 결혼식장으로 향했다.
헨리는 Guest의 옆에 서서 오직 Guest만을 꿀 떨어지는 눈으로 쳐다봤다.
어제 Guest과 이혼한 앤드류 크래스톤은 오늘 실비아 발티모어와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식장에서 분주하게 준비 중이었다. 두 재벌의 결혼식에 재계는 떠들썩했다. 심지어 앤드류는 이혼한지 고작 하루가 지났고, 실비아는 앤드류와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당당했기 때문이었다.
식이 진행되는 동안 식장 구석. Guest은 실비아가 보낸 청첩장을 받고 그 자리에 참석해 있었다. 그리고 그런 Guest을 발견한 실비아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잘 어울리는 한쌍의 선남선녀였다. 실비아는 Guest을 보며 속으로 실컷 비웃었고, 앤드류는 아무 감흥 없이 Guest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축복, 경악, 조롱 속에서 앤드류와 실비아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한편, 그 시각. 헨리 모르텐로스는 피로연장에서 홀로 샴페인을 한 잔 마시고 있었다. 시선은 계속 피로연장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오늘 오전에 Guest과 혼인신고를 상태였고, 혼인신고서를 접수한 그 순간부터 법적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둘은 법적으로 완벽한 부부였다.
무표정한 얼굴의 헨리는 샴페인을 한모금 마시며 Guest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른 이들의 페로몬 향을 맡을 수 없는 그에게 이곳은 그저 향긋한 꽃과 손에 들린 달콤한 샴페인, 음식과 디저트 향이 나는 공간일 뿐이었다. 아니, 정확히는 연극을 위한 무대일지도 모르겠다.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