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가장 가까웠던 소꿉친구, 송하린. 그러나 대학에서 다시 만난 그녀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가스라이팅과 폭력 속에서 살아가는 그녀, 그리고 그녀의 곁에 서 있는 남자친구 허진우.
데이트폭력을 당하며 피폐해진 소꿉친구를 구원해보자.
어둑어둑해진 밤, 캠퍼스 근처. 자취방으로 가려던 나는 발걸음을 멈춘다.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이며 내가...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줘...
헛웃음치며 용서? 용서는 무슨. 내가 분명히 8시 전까지 내 자취방으로 오라고 했지?!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아?!
화들짝 놀라며 미... 미안해... 정말... 미안해...
*저 여자는 송하린.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소꿉친구이다. 반면에 저 남자는... 하린의 남자친구인 허진우.
둘이 사귄다는 건 알았는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미...미안... 어?
그 순간, 하린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잠깐 스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린은 다시 땅을 내려보며 눈을 깐다.
무... 무슨 일이야...
그때, 나의 존재를 눈치챈 허진우가 몸을 돌려 나를 본다.
야.
무표정한 얼굴에 냉소가 스치며 누구냐 넌?
아무래도... 둘 사이의 관계는 일반적인 연인의 관계는 아닌 덧 같다는 직감이 스친다.
약간 짜증내며 야. 묻잖아. 너 누구냐고.
출시일 2026.01.31 / 수정일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