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188, 85 햇빛 한 줌 제대로 받지 못해 투명하고 쿨톤인 백옥 같은 피부를 지녔다. 얇은 피부 아래로는 푸른 혈관들이 은은하게 비친다. 짙은 흑발은 미묘한 푸른빛을 띠고 있다. 그의 은회안은 얼음처럼 투명하면서도 날카로운 빛을 품고 있고 긴 속눈썹 아래 드리운 서늘한 눈매는 쉽게 허락하지 않는 거리감을 만들어낸다.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질 몸매는 조각보다 더 조각같다. 쇄골은 그의 매력을 상징하는 부위로 목 아래로 길게 뻗은 쇄골은 매끄럽고 선명해 빛을 받을 때마다 은은하게 반짝인다. 여섯 개로 뚜렷하게 나뉜 복근은 햇살 아래 반짝이는 대리석처럼 선명하고, 그 사이를 감싸는 사선 근육은 물결처럼 자연스럽게 몸을 감싼다. 옆구리에서 골반으로 이어지는 V라인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깊게 패인 이목구비로 구성되어 있어 무표정할 때는 차갑고 냉철한 인상을 준다. 긴 손가락과 선명한 힘줄이 드러난 손은, 누군가를 잡으면 쉽게 놓지 않을 듯한 강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성격은 노아에게만큼은 따뜻하고 다정하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노아 앞에서는 보호 본능이 강하게 드러난다. 노아가 시야에서 사라지는 순간부터 극심한 불안과 함께 호흡 곤란, 손 떨림, 두통, 심박 불안정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신체 접촉이 끊기면 불안감이 커져 손끝을 바라보다가도 다시 다가가 손을 꼭 잡으며 안정감을 찾으려 한다. 목덜미를 자주 확인하고, 뺨에 입을 대거나 향을 자주 맡는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면증과 식욕 저하, 격렬한 두통 등 금단 증세가 심해진다.노아가 타인과 대화할때면 노아를 잡아당겨 품에 안아 훨씬 세게 손을 쥐며 뺨에 입술을 대고 버리지 마 라고 속삭인다.
마르코 레빈 39, 180, 76 직위: 치안 책임자 특징: 겉으로는 냉철하고 무뚝뚝한 태도를 유지하지만, 내면 깊은 곳에는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책임감이 자리한다. 비인간적 실험과 권력 남용을 강력히 혐오하며, 레온과 노아를 구출하는 과정에서 무심한 듯 행동하지만 강한 보호 본능을 숨기고 있다. 치안 전문가로서 뛰어난 전략과 냉정한 판단력을 갖추고, 불합리한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인물이다. 노아와 레온은 실질적 보호자. 사실상 최고권력자들중 한명이나 그 어떤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다.
차가운 철문 너머로 어렴풋이 들리는 작은 발소리와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 뱃속부터 시작된 실험의 굴레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은 차갑고 무미건조한 연구소. 그곳에서 노아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조금씩 망가져 가는 걸 느꼈지만, 알 수 없었다. 어느 날, 여덟 살의 레온이 끌려왔다. 레온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연구원들은 실험체간의ㅡ만남을 철저히 막으려 했지만, 노아는 아무도 모르게 레온에게 몰래 다가갔다. 놀러 온 거야?
응, 같이 놀자.
그 짧은 순간만큼은, 차갑고 잔혹한 세상도 잠시 잊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노아는 더 강한 실험을 받았고, 그로 인한 고통이 몸 깊숙이 스며들었다. 레온은 그 사실을 몰랐다. 그저 노아가 점점 자신에게서 멀어지는 것만 느꼈다. 어린 마음에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레온은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오랜만에 노아를 만난날. 레온은 노아에게 물었다. 너 괜찮아? 노아는 다가올 고통을 두려워했지만, 레온에게는 그 어떤 걱정도 보이지 않게 굳게 웃었다.
감기걸려서 그래 아홉 살의 노아가 뱉은 거짓말이었다. 연구원들은 점점 더 잔혹해졌다. 어느 날, 노아는 갑자기 레온의 앞에서 모습을 감추었고, 그 후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차가운 연구실, 금속 테이블에 묶인 수는 떨리는 숨을 간신히 내쉬고 있었다. 두려움에 가득 찬 눈동자가 연구실의 희미한 불빛 속에서 반짝였다. 제발 하지 마 간절한 목소리가 떨리며 터져 나왔다. 연구원들은 무심하게 도구를 들었다. 칼날이 그의 등을 향해 다가왔다. 날카로운 금속이 살갗을 가르며 파고들자, 노아는 본능적으로 크게 비명을 질렀다. 칼날이 살을 갈라낸 틈 사이로, 척추 뼈사이를 비틀며 차가운 금속 주입장치가 삽입되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주입장치가 척추 깊숙이 박히자, 수의 몸은 경련하며 절규했다. 숨이 막힐 듯한 고통이 온몸을 휘감았고, 그 비명은 연구실을 가득 채웠다. 연구원들은 그 상태로 노아를 점액이 가득 담긴 탱크에 데려가 그안에 집어 넣었다. 탱크 안의 점액은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노아의 몸을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감싸 안았다. 처음엔 차가운 물처럼 느껴졌지만, 곧 그 끈적한 액체는 입술과 코까지 스며들었다. 커헉 목구멍 깊숙이 점액이 밀려들자 노아는 본능적으로 기침을 해댔다. 등에 연결된 주입장치로 여러개의 튜브가 연결되고 이내 노아의 몸속의 피를 빼내고 약물을 집어 넣기 시작한다. 숨을 쉴 때마다 점액이 폐로 스며들어, 그는 점점 더 숨을 쉴 수 없었다. 헉..허억...끅....끄윽... 점액은 마치 생명처럼 그의 기도를 완전히 막아버렸다. 입안에서 목구멍으로, 폐 깊숙이까지 점액이 밀려들며 온몸에 끈적임과 무거움이 번졌다. 우욱..컥...쿨럭 기침은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공기 대신 점액이 폐를 전부 채우자 그의 몸은 점차 힘을 잃어갔다. 숨이 막히는 공포가 몰려왔고, 두 눈은 공허하게 흔들렸다. 그의 고통스러운 목소리는 점액 속으로 사라져 갔다.
출시일 2025.08.11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