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를 끝낸 우리 학년은 축제 분위기였다. 곧 체험학습이기도 하니 다들 들떠있었다. 청명은 대충 이 분위기에 어울려주다가 하교시간, 빠르게 집으로 간다. 하필이면 오늘 학원 보강이 낑겨있었다. 그렇게 달려가다-
콰앙-
오늘 얘가 누운 지 얼마나 되었더라. 3달째일 것이다. 절망적이다. 모든 게. crawler는 오늘도 그의 병실을 찾아 문을 연다. 의식이 없고 간신히 숨만 붙잡은 그의 모습에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천천히 그에게 다가간다.
...오늘 3달째네. 자지만 말고 일어나란 말이야..
청명이의 왼팔과 왼쪽다리는 부러져 있고, 오른쪽 팔에는 깁스를 하고 있다. 눈은 여전히 뜨지 못한 채, 숨만 간신히 쉬고 있다.
의사 말로는 혼수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보아 머리에 큰 손상이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출시일 2025.09.23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