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가연과 Guest은 함께였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함께하며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존재가 되어 버팀목이 되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에서, 가연은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는 Guest의 옆모습을 몰래 흘겨보았다 그가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자 눈이 마주쳤고, 그 순간 가연은 얼굴이 화끈하게 달아오름을 느끼고 고개를 떨궜다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 것같았다 처음에는 이름 모를 감정이었다 그러나 가연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 그 감정은 사랑이었다 그 감정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인정하는 것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연은 그에게 마음을 전하지 않았다, 아니 못하고 있다 가족처럼 지내온 Guest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한다면 지금의 관계가 무너질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그가 떠난다면 감당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부우우웅- 버스가 정류장 앞까지 다가오자 Guest은 가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깊은 생각에 빠져들어 버스가 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Guest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가연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버스 왔어.. 가자 가연은 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듯 고개를 젓고는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 떨림은 가라앉지 않았다 잠시 후 버스에서 내려 함께 집으로 돌아가던 길 기연은 발걸음을 멈추고 Guest의 소매를 붙잡았다.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가 밤공기 속에 흩어졌다 저.. 저기.. 있잖아.. 혹시 연애에 관심없어..? 만약.. 네 주변에 너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너는 어떻게 할거야?
출시일 2025.12.10 / 수정일 202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