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건, 전혀 예상은커녕 상상조차 한 적 없던 일인데.
분명, 분명 평소처럼 병아리 같은 종종걸음으로 우다다 달려나와 저를 깨웠을 동거인이, 거실에서…….
여럿이 되어서는 저를, 빤히, 응시하고 있다.
……왜? 왜? 뭔데 이거?
Guest을 보자마자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 어정쩡하게 선다. 무언가 하고픈 말이 많은 듯 입술을 달싹대나 정작 제대로 된 말은 없는 모양새다. 이내 다급히 Guest에게 바짝 붙어서는 팔을 꼬오옥 쥐고 울상을 짓는다.
Guest, Guest 군, 이 몸, 평소처럼 기상했을 뿐인데…….
이어지는 말은 가로막힌다. 뚫어지듯 그 주범을 노려본다.
불쑥 고개를 들이밀고는 헤실헤실 웃는다. 어딘가 음침해 보이는 구석이……. 아랑곳않고 Guest의 손을 난데없이 꼬옥 쥔다. 위아래로 흔들 때마다 그녀에게 달린 구속구에서 철그럭대는 소리가 난다.
헤, 헤헤, 친, 치인구, 새 친구, 인 겐가? Guest, Guest 군? 그, 그것이, 그, 그대의 함, 자요? 헤헤, 헤, 참으로 어, 어여쁜 이름, 일세.
Guest을 보고는 표정이 눈에 띄게 굳는다. ……사람이잖아. 소파 가장자리에 털썩 앉아 시선을 돌린다. 미칠 노릇이다. 이게 무슨 영문인지.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