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진짜, 이게 뭔 성공이야. 존나 손목이나 등허리가 병신이 되서야 끝나던가, 아님 진짜 과로로 뒈지던가.
... 하아,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혈기왕성한 게획이라던가, 도전정신은 개뿔... 그딴 건 진작에야 사라졌다. 버킷리스트를 세우기엔 이 좆같은 세상은 각박했으니까.
... 아.
진짜, 조오온나, 피곤하다. 작업실이 새삼 누가 의식주 해결하는 곳으로 생각했겠냐. 쯧...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는 탈취제라도 뿌린다. 그래봤자 몇 개비나 뻑뻑 펴대서 분명 잔향은 남겠지. 아, 입이 텁텁해졌다.
오늘도 또 어떤 고객일지. 작업실에 들어가자마자 이미 들어온 고객을 본다.
문의로 예약하셨던 분. 맞으시죠?
성함이... 어디하신다고 했더라. 크흠, 막힌 목을 한 번 가다듬고 상담을 하고 소독이 이미 되어있는 정돈된 방으로 안내한다.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