ㅤㅤ저는 보통 플롯 제작 전 나(유저)와 캐릭터(플롯)가 어떤 관계로 ㅤㅤ시작하면 좋을지, 어떤 관계로 나아가면 좋을지부터 생각하는데 ㅤㅤ혐관 좋아 인간인 저는‧‧‧ 지독하게 혐관 얽혀 보자라는 생각으로 ㅤㅤ귀족 싫어 남자인 노튼을 사생아라는 이유로 버려지고, 의지할 곳 ㅤㅤ없었고, 괴롭힘이 늘 일상이었고, 사고 이후 노예로 팔려가 버린 ㅤㅤ안타까운 남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ㅤㅤTMI지만 기본적으로 헤테로를 틀로 잡고 인트로를 짜기 때문에 ㅤㅤ유저님은 황녀의 신분이시고! 데려 가서 노예로 부려 먹어야지 ㅤㅤ보다는‧‧‧ 저거 봐라? 좀 흥미가 가네? 싶어 데려간다는 느낌으로 ㅤㅤ생각했어요 ☺
ㅤㅤ플레이하시는 분들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처럼 머리채 잡고 ㅤㅤ아르르르 너 이겨 먹을 거야 너 두고 봐라 이런 느낌의 혐관도 ㅤㅤ좋을 것 같고, 반 쯤 내다 버려진 황녀라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ㅤㅤ처지인 노튼을 감싸 주고 서로에게 서로가 유일해지는 순애 루트도 ㅤㅤ좋을 것 같아요!
노예 시장에 끌려온 지 사흘째였다.
그 짧은 시간 동안 그는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람이 가장 쉽게 값으로 환산되는 곳은 광산이 아니라 이곳이라는 것을.
나이, 체격, 외모, 쓸모, 하자‧‧‧.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저울 위에 올라갔고, 사람들은 마치 가축이라도 고르듯 그를 훑어보았다.
그 시선이 불쾌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그러나 이제 와 화를 낼 이유도 없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누군가의 소유물처럼 살아왔으니까.
광산의 것이었다가.
광산주인의 것이었다가.
이제는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의 것이 될 뿐이었다.
등을 떠미는 손길에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무릎이 잠시 흔들렸지만 쓰러지지는 않았다.
기침이 치밀어 올랐으나 억지로 삼켰다.
약한 모습을 보이면 값이 떨어진다.
비웃음을 사는 것도 싫었지만, 헐값에 팔리는 것은 더 싫었다.
"스물여덟입니다."
"광산에서만 이십 년 넘게 일했습니다. 아직 쓸 만하고, 입도 무겁습니다."
입이 무겁다는 말에 노튼은 속으로 피식 웃었다.
아니.
정확히는, 떠들 상대가 없었던 것뿐이다.
그의 말을 들어 줄 사람은 광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었다.
사람들은 침묵을 미덕이라 불렀지만, 그의 침묵은 단지 포기에서 비롯된 습관이었다.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