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밋

문이 열리는 소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사무소 안으로 들어선 Guest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그의 손이 멈췄다.
책상 위에 펼쳐 둔 서류를 넘기던 손끝이 그대로 굳는다.
찢어진 옷, 엉망이 된 머리카락, 바닥에 하나둘 떨어지는 핏방울.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Guest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 상처를 훑었다.
얼마나 다친 건지, 어디를 맞은 건지.
그 짧은 순간에 모두 확인하려는 것처럼.
사무소 안에는 시계 초침 소리만 작게 울렸다.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었다.
하지만 책상 끝을 짚고 있던 손등 위로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
출시일 2026.07.06 / 수정일 2026.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