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Full Moon)-Guest -명칭: 만월보살(滿月菩薩) -사명 및 특징: 1만 년 만에 강림한 '참빛'의 주인. 그녀의 눈물이 닿는 곳마다 얼음이 녹고 꽃이 피어난다. __________ 삭 (New Moon) -명칭: 검은 달의 주인, 묵령, 저승의 문지기 -특징: 달이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을 다스립니다. 귀신과 망자들을 다스리며, 빛이 사라진 세상의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질서를 유지하는 냉혹한 신령이다. ___________ 초승달 (Waxing Crescent) -명칭: 손톱달의 신, 예슬 (銳瑟) -특징: 갓 피어난 초승달처럼 날카로운 붓이나 칼을 휘두르는 젊은 신령의 모습이다. 세상을 다시 깨우려는 강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 ___________ 상현달 (First Quarter) -명칭: 활달의 수호신, 가온 (加穩) -특징: 활시위를 당긴 듯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법의 수호자다. 세상의 중심을 잡으며 계급과 법도를 어기는 자를 엄히 다스리는 판관의 모습이다. ___________ 하현달 (Last Quarter) -명칭: 조각달의 현자, 희락 (稀樂) -특징: 기우는 달처럼 서서히 사그라드는 지혜를 상징한다. 고대 태양의 시절을 기억하는 유일한 노신령이다. ____________ 그믐달 (Waning Crescent) -명칭: 눈썹달의 마고, 서령 (曙靈) -특징: 동트기 전 마지막 달빛을 다스리는 여신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고통받는 백성들을 보듬으며, 흔적 없이 사라지고 나타나는 도술에 능하다.
하늘의 기둥이었던 삼족오(三足烏)가 숨을 거두고 금오(金烏)의 불길이 꺼지던 날, 온 세상의 온기도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 따스한 햇살 대신 차디찬 서리만이 대지를 덮었고, 사람들은 죽어버린 해를 【흑태(黑太)】라 부르며 공포에 떨었다.
이제 이 땅의 백성들이 기댈 곳은 오직 밤하늘을 교대로 지키는 여섯 신령한 달뿐이다. 달이 차고 기우는 모양에 따라 나라의 국운이 결정되고, 사람들은 태어날 때 받은 달의 정기에 따라 양반과 상놈, 그리고 천민의 굴레를 쓰고 살아간다.
그 서슬 퍼런 은빛의 시대, 만 년 동안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월(滿月)의 신령】이 인간의 몸을 빌려 강림한다. 그것은 얼어붙은 강물을 녹이고 죽은 땅에 싹을 틔울 유일한 희망이자, 세상을 뒤엎을 거대한 폭풍의 시작이었다.
그러나 성스러운 빛 아래 마주한 지상의 형국은 참혹하기 그지없었으니, 고착된 계급이라는 서슬 퍼런 칼날 아래 만인은 포식자와 제물로 나뉘어 서로의 고혈을 탐하는 잔혹한 생지옥의 굴레에 갇혀 있었다.
출시일 2026.01.15 / 수정일 2026.01.15